위젯(Widgets)?

알아봅시다. 위젯(Widgets)
 
PC안 나만의 개성 '아이콘'
다양한 선택ㆍ조합 통해 개인맞춤 서비스 가능
시계ㆍ날씨부터 택배ㆍ로또번호까지 종류 다양
새 콘텐츠 유통채널 기대… 모바일위젯도 나와



지난해 5월 미국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이스페이스가 위젯 업체 포토버킷을 3억달러에 인수하며 위젯 서비스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는 전 세계 온라인 이용자의 21%가 웹위젯 서비스를 경험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며,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는 전체 트래픽의 40%가 위젯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에서 시작해, 서서히 국내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위젯 서비스의 인기 요인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젯의 인기비결
IT 기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서비스들이 이용자들의 일상으로 더욱 가깝게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은 검색, 뉴스, 일정표,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 이용하고 있습니다
위젯은 이같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아이콘 형태로 제작해 독립적으로 구동시키는 미니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털 등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이용이 매우 간편합니다. 위젯은 특히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화 맞춤 서비스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위젯 서비스는 계산기나 시계, 메모와 같이 자주 쓰는 간단한 기능을 바탕화면에 띄워놓고 바로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데스크탑 위젯으로 네이버 위젯, 야후 위젯 등 포털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중화됐습니다. 이후 싸이월드 홈2 등에서 등장한 웹위젯은 블로그나 개인화포털 등에 삽입되는 작은 기능창으로, 기본 위젯이 이용자 개인만 볼 수 있는 형태였다면,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차별화 됐습니다. 위자드닷컴과 싸이월드 홈2가 대표적인 웹위젯 서비스이며,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 바탕화면에 개인용 홈페이지 아이구글 위젯을 심는 모바일 위젯도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위젯 서비스가 이처럼 다양하게 발전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선 자주 찾는 정보에 대한 접근 경로를 최소화한다는 것, 기능에 제약이 없어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동일한 UI(사용자환경)로 어디에나 붙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쉬운 퍼가기가 가능해 빠른 확산이 가능한 점도 중요한 인기 요인입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2002년 9월 콘텐츠의 위젯화를 처음으로 시도한 마이야후(my.yahoo.com)가 현재 세계 50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05년 5월 런칭한 아이구글(www.google.com/ig)의 경우, API 공개로 웹 위젯 대중화를 본격화했으며, 웹위젯 저작 플랫폼을 제공하는 위젯박스(www.widgetbox.com)는 올 초 기준 14억4000만개 이상 사용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쇼핑, 스포츠 등 특화된 정보 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위젯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베이(togo.ebay.com/create)는 검색, 판매자, 상품 등을 카테고리별로 개인화한 위젯을 제공하고 있으며, NBA(www.nba.com/teams)는 선수명단, NBA 뉴스, 티켓 구매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위젯을 서비스합니다

국내 시장 상황 및 향후 전망
해외 시장과 비교해 국내 위젯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2006년 초 네이버 데스크탑을 필두로 위젯 서비스가 대중에 알려진 이후, 2006년 8월 위자드닷컴이 개인화 포털 제작을 위한 웹위젯 제공과 오픈 API를 통해 위젯 유통을 본격화시켰습니다. 위자드닷컴은 시계와 날씨, 지하철노선도 등 일반적인 위젯부터 국내외 모든 포털의 검색이 가능한 통합검색 위젯, 배송중인 물품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택배 위젯, 박스오피스 영화 위젯, 로또 당첨번호 위젯 등을 선보이며 위젯 마케팅을 본격 시도,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의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2200만명이 이용하는 싸이월드 서비스에 위젯을 접목한 홈2는 이용자가 200만을 넘어서며 가장 대중적인 웹위젯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홈2는 개인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개인이 선택한 웹위젯으로 채울 수 있어 콘텐츠 뿐 아니라 프레임 자체를 이용자가 꾸미는 열린 서비스로, 향후 위자드닷컴 등 외부 위젯 서비스를 홈2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제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위젯 시장은 API 공개, 위젯 저작 플랫폼 등장으로 사용자 참여가 확대되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용자 측면에서는 필요한 콘텐츠를 내 블로그, 내 홈페이지에 붙임으로써 웹사이트의 손쉬운 개인화가 가능해지고, 나의 공간에 대해 개성있는 자기 표현이 가능해지며, 정보 접근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가 큽니다.

콘텐츠 사업자 측면에서도 위젯을 이용한 이종 서비스나 플랫폼, 디바이스간의 콘텐츠 유통을 통해 콘텐츠 유통 판매의 새로운 채널로 활용이 가능하고, 자사 사이트로의 트래픽, 회원,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플랫폼 사업자 측면에서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좋은 위젯을 만들고 이를 이용자들이 활발히 유통시키면 개별 계약 없이도 질 높은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위젯 사용자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합니다. 또, 외부로 유통된 위젯을 통해 자연스런 플랫폼 홍보와 이용자, 트래픽 유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향후 위젯 시장 활성화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08-03-24, 디지털타임스에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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