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북(Facebook)은 어제의 구글(Google)이다.

페이스 북(Facebook)은 어제의 구글(Google)이다.
 
“페이스북(Facebook)은 오래 전 마이크로소프트(MS)이고, 어제의 구글(Google)이다”
구글에서 ‘G드라이브(GDrive)’ 등의 프로젝트를 맡았던 구글 출신(ex-Googler) 저스틴 로젠스타인(Justin Rosenstein)이 지난해 동료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새 직장 페이스북에 대해 묘사한 부분이다.




핵심 구글러들 일부, ‘페이스북’으로 잇단 이탈 눈길
구글러(Googler, 구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줄여 부르는 말)들의 ‘페이스북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떠나 인맥구축 서비스 페이스북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세운 페이스북은 경쟁사인 마이스페이스(MySpace) 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세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가장 최근에 구글을 그만 둔 인물은 소셜미디어를 책임지고 있던 에단 비어드(Ethan Beard)다. 그는 다음 달 중순에 페이스북의 개발 부문 책임자(Director of Business Development)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셜리 샌드버그(Sheryl Sandberg) 부사장이 구글을 떠났다. 샌드버그는 구글에서 글로벌 온라인 판매 및 운영(Global Online Sales and Operations)을 맡은 임원이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현재 COO(Chief Operating Officer)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해도 페이스북으로 옮긴 구글러들이 다수 있다. 유튜브에서 CFO(chief financial officer)로 재직했던 기든 유(Gideon Yu)는 페이스북에서 CFO로 근무 중이다. 이름이 알려져 있는 개발자들인 전자상거래 부문을 맡았던 벤자민 링(Benjamin Ling)과 G드라이브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저스틴 로젠스타인(Justin Rosenstein)도 구글을 떠나 페이스북에 둥지를 틀었다.

로젠스타인은 지난해 중 구글로 자리를 옮기면서 회사 동료들과 친구들에게 보낸 e메일 내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그는 당시 글에서 “페이스북(Facebook)은 오래 전 마이크로소프트(MS)이고, 어제의 구글(Google)”이라며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들이 서로 천재성을 활용하고 있다. 600여명의 팀이 못하는 일을 60여명 엔지니어가 하는 곳”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페이스북으로 갈까
구글의 핵심 관계자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비전을 찾으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돈’과 얽힌 문제다. 구글은 최근 나스닥에서 주당 450달러를 등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747달러까지 갔던 주가는 40%가량 폭락하며 ‘스톡옵션’ 대박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밖에도 실리콘 밸리를 관통하고 있는 ‘차세대 구글 찾기’ 분위기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구글도 경쟁사인 MS로부터 핵심 인력들을 스카우트 한 것이 그리 오래전 이야기는 아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MS->구글->페이스북’으로 이어지는 이직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구글에는 전 세계 공식 근무 인원만 1만6800명이다

따라서 구글에 만족하지 못하는 일부 구성원들이 15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페이스북에 옮겨 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페이스북의 근무 인원은 올해 말에 1000여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은 2008-03-28, 떡이떡이 2008-03-27 20:23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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