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펀드 투자 1호 ‘올라웍스’, 신형 블로그로 승부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가 운영하는 이른바 ‘진대제 펀드 1호’의 첫 번째 투자처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올라웍스(Olaworks, http://olaworks.com)’/가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라웍스는 지난 주말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캔버스’ 기능을 도입한 블로그 ‘올라데이(Oladay, http://www.oladay.co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4개월여 준비 기간을 거쳐 출시된 올라데이는 '캔버스'라는 공간에서 사진과 글, 야후 플리커 이미지, 유튜브 동영상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어진 빈 공간에는 자신이 확보한 콘텐츠를 넣을 수도 있고 댓글놀이 내용을 붙일 수도 있다. 개인의 일상을 에피소드별로 자유롭게 기록한다는 개념이다. ‘디지털 데이터로 남겨진 개인의 일상을 가치 있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서비스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애썼다. 핵심 기능은 모두 아작스(Ajax, 에이잭스)로 구현됐다.
특히 올라웍스는 향후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댓글놀이터 클라이언트 '올라팝(http://www.olapop.com)과 연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라웍스 관계자는 공지사항에서 “(기존 서비스인) 올라로그로부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도구가 서비스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단순한 사실이었다”며 “사진의 인물 정보를 추출해 자동으로 분류, 관리해주는 올라로그는 새롭고 신선했지만 즐거움을 주는 도구는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올라웍스 관계자는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올라데이는 최근까지 알파 버전으로 100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며 “장기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일상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사진과 텍스트 등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말로 정확히 규정하기 쉽지 않지만, ‘자유도가 높은 블로그 유사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회사 대표 기술인 ‘얼굴인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이 아니라서 생뚱맞다”는 질문에 그는 “장기적으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얼굴인식 기술이 당장 커뮤니티에 접목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올라웍스는 지난해 4월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한 올라로그를 개발한 뒤 같은 해 12월 사전 시험판(Pre-Beta)에 돌입했었다. 특히 진대제 펀드와 인텔캐피탈 등으로부터 400만 달러를 투자 받고, 이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및 야후코리아와 서비스 상용화가 진행되는 듯 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현재 올라웍스는 빠르면 올해 안에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이동통신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올라데이는 얼굴인식 기술 방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한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운용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일명 ‘진대제펀드’는 지난달 초 사모 형태의 ‘스카이 레이크인큐베스트 사모펀드 2호’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제1호 펀드에 비해 규모도 3000억 원대로 커졌고 투자 대상도 벤처 기업에서 중대형 기업과 이미 상장된 IT기업 등으로 확대된다



조선일보 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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